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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진이 간다]노량진역 출구 점령한 ‘노점 횟집’

2020-02-13 2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는 옛 노량진 수상시장 상인들, 인근 도로변에 노점을 펼쳐 놓고있습니다.<br><br>주민들과 지하철 이용객들까지 불편함을 겪고있습니다.<br><br>김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[김진]<br>저는 노량진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. 옛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곳에 불법 노점상을 차린 지 벌써 4달이 지났습니다.불법 노점상은 전철역 입구와 보행로 양쪽을 차지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통행에 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,그동안 구청에 제기된 민원이 4백 건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.과연 어떤 문제가 있는지, 그들이 이곳을 점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현장 확인해 보겠습니다. <br> <br>서울의 노량진역 1호선 출구로 나가면, 그냥 수산시장에 온 느낌입니다.<br> <br>[노점상인 A씨] <br>이거 (해삼) 2만 원짜리. 만 원짜리.<br><br>[노점상인 B씨] <br>낙지도 하나 가져가요. 큰 거로 줄 테니까.<br> <br>수조까지 설치해 두고 해산물을 즉석에서 손질하고, 생선회를 떠줍니다.<br><br>[노점상인 C씨] <br>(생선회는) 두 분이 드시게요?<br><br>[취재진] <br>어디서 먹어요?<br><br>[노점상인 C씨] <br>저 끝에 가면 저 끝에 포장마차. 1인당 2천 원만 내시면 돼요.<br><br>손님의 주문대로 회 한접시가 나왔습니다.<br><br>[취재진] <br>(노량진) 수산시장 안에서 파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?<br><br>[노점상인 C씨] <br>우리가 시장 사람이에요. <br><br>[취재진] <br>추운데 왜 밖에서 하세요? <br> <br>[노점상인 C씨] <br>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요.<br><br>카드결제도 가능한데요. 영수증을 보면 노량진수산시장 사업자로 등록돼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2015년,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에 현대식 건물을 지었습니다. <br> <br>[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] <br>나와. xxx야. 나와! <br><br>옛 건물에 있던 상인들은, 임대료, 점포 크기, 설계 등에 문제가 많다고 반발하며 새 건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수협과 충돌했습니다. <br><br>그러다 옛 건물이 철거 과정에 들어가자, 버티던 상인들은 지난해 10월, 이곳으로 옮겨 노점 영업을 시작한 겁니다. <br><br>지나는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. <br><br>[시민 A씨] <br>양쪽 사이드로 전부 상권을 해놓고 길을 막고 있으니까 좁은 길을 왔다 갔다 해야 하잖아.<br> <br>[시민 B씨] <br>냄새도 나고 불편하죠. 옷에 (오물) 튈까 싶어서 슬쩍 피해 가는 경우도 있고요. <br> <br>지난 4개월간, 동작구청에 접수된 이곳 관련 민원은 4백여 건. <br><br>통행로 좁아짐과 생선 악취에 관한 민원이 가장 많구요,<br><br> 노량진역 화장실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,<br><br>[취재진] <br>물은 여기 (노량진)역에서 (가져다) 쓰는 거예요?<br><br>[상인 D씨] <br>네. 역에서 그래도 편의를 많이 봐주셔서.<br> <br>노점상 뒤쪽에 각종 물건이 지저분하게 쌓여 있고, 비도 오지 않았는데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고, 오물도 고여 있고...<br><br>이렇게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는 여러 민원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. <br><br>늦은 밤엔 상인들이 도로 변에서 설거지도 하는데요.<br><br>세제 거품을 하수구 빗물받이에 그대로 흘려보내고,<br> <br>오염수를 부어버리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.<br><br>구청은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. 상인들의 강한 반발 때문입니다.<br> <br>[동작구청 관계자]<br>(강제철거) 집행할 때 어르신들도 다 어머니 같은 분들이고. 인원 동원해서 물리적으로 하긴 불가능해요.다치시고 하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애로점입니다. <br><br>노점 상인들의 말은 이렇습니다.<br><br>[취재진] <br>이런 천막이 원칙상으론 있으면 안 되잖아요?<br><br>[노점상인 C씨] <br>그렇죠. 저희도 알죠. 불법인 건 압니다. 솔직히 노량진역을 이용하시는 시민들한테 솔직히 미안하죠. 저희는 여기서 돈을 벌려고 장사하는 게 아니고 투쟁의 일환으로 하는 거지<br> <br>수협 측에서 구 시장으로 통하는 육교를 폐쇄하자, 구 시장 상인들은 육교 위에 천막을 치고 노숙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.<br><br>[노점상인 D씨] <br>우리는 구 시장 존치를 원하고 있는 거예요. 옆에 아케이드식으로 만들어 달라고요. 그러면 명맥을 잇겠다는 거예요. 구시장의 명맥을.<br> <br>수협은, 이곳 상인들의 요구가 너무나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.<br> <br>[수협 관계자] <br>저희가 3년 동안 기다렸다가 (신 시장에) 들어오라고 해도 끝까지 안 들어와서 본인들 의사가 관철이 안 되는 부분을, 시민들한테 피해를 주면서 피력하는 게 잘못된 거죠. 저희가 해줄 게 없습니다.<br><br>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의 합리적 논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... <br><br> 행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뒤로 밀려나 있는 듯한 이 '갈등의 현장'을 돌아보며, <br><br> 답답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.<br><br> 김진이 간다, 김진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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